• 이 문서는 PC게임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전체에 대한 내용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문서를 참고해주세요.

스타크래프트(StarCraft)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만든 RTS 게임이다. 1998년 3월 31일 오리지널(스타크래프트1)이 출시된 뒤 1998년 11월 30일 확장팩인 스타크래프트: 부르드 워가 출시됐으며, 2017년 8월 14일 리마스터되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로 출시됐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PC 전략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으며, 대한민국에서도 가장 많이 팔리고 사회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대표적인 게임 중 하나로 손꼽힌다.

게임 역사[편집]

1996년 당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겐 디아블로워크래프트라는 두 개의 히트작이 있었는데, 그 중 디아블로는 블리자드 산하이긴 하지만 별도의 조직에서 개발(훗날 자회사인 블리자드 노스로 개편)하고 있었고, 본사는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RTS)인 워크래프트가 주력이었다.

그런 블리자드는 가상의 우주공간에서 외계 종족들이 싸우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을 기획했는데, 처음엔 저그와 프로토스 두 개의 종족만 등장했고 그래픽도 워크래프트2 게임 엔진을 거의 그대로 사용해서 '우주판 워크래프트' 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였다. 아무튼 이런 작품을 1996년 E3 게임쇼에서 처음 공개했으나 반응은 썩 좋지 못했다. 이런 상태로는 출시할 수 없다는 데에 회사의 의견이 모아졌던 것으로 보인다.

그 후 1년간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를 대대적으로 뜯어고치며 발전시켰다. 1년 뒤인 1997년 공개된 '스타크래프트 알파'는 지금 우리가 알고있는 스타크래프트를 떠올리게 할 만큼 그래픽이 상당히 좋아졌으며, 테란이라는 제 3의 종족도 추가했다.

특히 종족이 2개가 아닌 3개로 늘어난 것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스타크래프트 이전에 출시된 RTS 게임들은 대부분 종족 vs 종족의 1:1 구도가 기본이었고, 다른 종족이 있다고 해도 이름이나 모습이 약간 다르거나 특수 유닛 일부가 추가되는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3개의 종족이라는 새로운 구도는 출시 당시엔 '밸런스 조절이 힘들 것이다'며 테사기의 미래를 내다본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알파 버전과 베타 버전을 거쳐 스타크래프트는 1998년 3월 정식 출시된다.

스타크래프트 스토리 배경[편집]

26세기 초반의 미래 우주, 지구는 인구 과잉으로 인한 해결책의 하나로 범죄자들을 우주에 '식민지 주민'으로 보내버리는 계획을 추진한다. 그러나 식민지 프로그램을 담당하던 컴퓨터의 오류로 예정했던 곳보다 우주선이 훨씬 멀리 떨어진 곳에 불시착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우주선까지 폭발하자 다시는 지구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절망감에 범죄자 집단은 그들이 불시착한 항성계인 코프룰루 구역을 자신들의 새로운 터전으로 삼는다. 그 과정에서 테란 연합, 켈모리아 조합, 우모자 보호령의 세 파벌이 탄생하며 서로 전쟁을 벌릴 정도로 새로운 구역 속에서 인간은 나름의 발전을 거듭해간다.

...라고 생각했으나, 인간들이 정착한 곳은 실제론 불모지가 아니라 '프로토스'라는 이름의 고도로 발달한 과학을 지닌 외계 종족 영역이었다. 물론 프로토스 종족은 인간의 도착을 알고 있었지만, 과거 프로토스는 우주를 탐험하면서 미개한 우주 종족에 직접 개입했다가 문명을 멸망시켜버린 실수를 저지른 뒤 '하등한 종족을 보호하되 간섭하진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기에, 인간이라는 나약한 종족을 그냥 내버려뒀다.

아무튼 코프룰루 구역에 있었던 세 파벌의 전쟁(조합 전쟁)이 테란 연합의 승리로 마무리되며 테란이 코프룰루 행성의 인간들을 대표하려던 즈음, 저그라는 새로운 외계 종족이 무섭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 원시적인 종족은 어마어마한 번식 속도와 진화 능력으로 우주에 있던 다른 종족들을 빠르게 '흡수'해 성장해가고 있었으며, 이윽고 테란이 진출했던 '차우 사라'라는 작은 행성에까지 저그가 진출한다. 그런 저그의 무서운 성장을 경계해던 프로토스는 함대를 보내 차우 사라를 대대적으로 폭격해 행성 표면을 모조리 불태워버리며 차우 사라에 있던 저그와 테란을 모두 쓸어버린다. (스타크래프트1의 인트로 영상에 나오는 폭격이 이 내용)

그리고 본격적인 이야기는 '차우 사라'의 이웃에 있었던 작은 행성, '마 사라'가 저그에게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한국과 스타크래프트[편집]

미국에서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된지 겨우 한 달만인 1998년 4월 한국에서도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되었는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공식으로 출시한 것은 아니고 LG소프트(훗날 한빛소프트로 바뀜)에서 출시했다. 그래서 출시 당시에는 동영상 더빙은 말할 것도 없고 캠페인, 게임 내 주요 화면(UI)조차 한글화되지 않은 순도 100%의 영어 게임이었고, 한글을 지원하는건 유통사가 제공한 매뉴얼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당시 한국 시장에서도 워크래프트와 특히 디아블로로 쌓은 이미지 덕분에 '블리자드의 후속작'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높았고, 덕분에 큰 홍보 없이도 스타크래프트는 입소문을 타고 꽤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특히 확장팩인 부르드 워가 출시된 1999년 당시 한국은 IMF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PC와 브로드밴드(초고속 인터넷) 보급을 국가 차원에서 열심히 밀어주던 시기였는데, 여기에 컴퓨터가 없더라도 PC방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카페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자 이 당시에 인기있던 스타크래프트가 단숨에 엄청난 인기를 거둔다. 당시 컴퓨터라는 물건을 좀 다루는 사람 치고 스타크래프트를 해보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사회적인 논란이 될 정도(스타크래프트는 처음 출시부터 18금 게임이었고, 게임 속에서도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내용이 의외로 꽤 자주 등장하니 어른들에게 '까이기' 딱 좋은 게임이기도 했다)로 스타크래프트가 인기를 끌자 방송국에서도 이를 주목해 스타크래프트를 주제로 한 게임 대회까지 열리며 e스포츠의 역사도 쓰이기 시작한다.

스타크래프트는 원본(스타1)과 확장팩(부르드 워)를 합쳐 전 세계에 총 1100만 장 가량이 판매되었는데, 그 중 40%가 넘는 450만 장이 한국에서 판매되었다. 그리고 이 450만 장이라는 판매 기록은 단일 게임 판매량 기준으로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꺾이지 않고 있는,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 불후의 진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