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소프트(Ubisoft) 엔터테인먼트는 1986년에 창립한 프랑스의 컴퓨터 게임 개발사이자 유통 회사다. 전 세계 23개 국가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약 1만여 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해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회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톰 클랜시, 와치독스 등의 작품이 유명하다. 2018년 기준 본사와 지사를 포함해 13,74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유비소프트 소개
2018년 3월을 기준으로 유비소프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일렉트로닉 아츠(EA), Take-Two Interactive와 함께 미국 + 유럽, 즉 서구권 게임 회사들 중에서 네 번째로 큰 상장 기업이고, 그런 만큼 서구권 게이머들이라면 모를 리가 없는 대표적인 게임회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처음엔 게임을 배급(유통)하는 회사였으나 1992년 내부 제작 스튜디오를 개설해 게임 개발 시장에도 진출해 지금은 어쌔신 크리드나 레인보우 식스 등 다양한 타이틀을 제작하고 있다.
유비소프트는 특히 액션 게임을 잘 만드는 편이다. 유비소프트가 최초로 자체 개발한 게임인 <레이맨>도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고, 유명한 고전 게임인 페르시아 왕자의 판권을 인수해 리메이크한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는 흥행과 완성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수작으로 꼽힌다. 그리고 이 '시간의 모래'의 번외편을 만들다 기획을 뒤엎고 아에 독립 프랜차이즈로 만든 게임이 바로 그 유명한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프랑스에 있는 유비소프트 본사는 지주 회사의 성격이 강하다. 유비소프트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세계 23개 국에 지사를 두고 있고 11개 국가에는 개발 스튜디오까지 가지고 있는데, 본사가 이런 지사들을 지휘하고 있다. 참고로 한국에도 지사(비즈니스 오피스)가 있다. 한국과의 관계 문단 참고.
유비소프트의 회사 역사
유비소프트의 창업주인 길모트(Guillemot) 가족(5형제)은 당시 프랑스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던 컴퓨터 시장에 주목하고 1986년에 유비소프트를 창업한다. 창업 초기에는 외국의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프랑스에 판매하는 사업(당시 영국에 비해 프랑스의 소프트웨어 가격이 더 비쌌는데, 영국에서 이걸 사와서 프랑스에 팔았다고.)으로 시작했는데, 1988년에 EA(일렉트로닉 아츠)나 시에라 등과 같은 게임 개발사와 배급 계약을 체결하며 게임 산업과 인연을 맺으며 회사의 규모를 키워나갔다.
1992년 유비소프트는 유통과 배급에 만족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직접 제작하는 내부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1993년 소니와 세가의 콘솔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얻은 뒤 개발에 나섰는데, 1995년 출시된 <레이맨>은 유비소프트가 직접 만든 첫 번째 게임인데, 이 레이맨이 큰 성공을 거면서 유비소프트는 실력있는 게임 개발사로 평가받게 되었다.
1996년엔 파리 증권 거래소의 2부 시장, 즉 우리나라로 치면 코스닥와 같은 곳에 회사를 상장시킨 뒤 워너브라더스나 디즈니같은 거대 회사와 제휴를 시작했다. 기업공개(상장)로 자금 사정이 여유로워졌는지 이후 유비소프트는 캐나다, 스페인, 중국 등 세계 여러 지역에 지사와 스튜디오를 설립했는데, 이런 지사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정부 투자로 캐나다의 퀘벡에 설립한 유비소프트 몬트리올이다.
2000년엔 파리 증권 거래소의 1부 시장, 우리나라로 치면 코스피쯤 되는 곳으로 회사를 이전시킨 뒤 같은 해에 무려 1억 7천만 유로를 투입해 톰 클랜시 게임인 <레인보우 식스>를 개발한 레드 스톰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이후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는 유비소프트가 직접 개발하고 배포하며 유비소프트의 대표적인 타이틀 중 하나로 거듭난다.
2001년엔 페르시아의 왕자 시리즈의 지적 재산권(IP)을 인수했다. 대표적인 고전 명작 중 하나인 페르시아의 왕자 IP를 인수한 뒤 유비소프트 몬트리올에 새로운 버전 개발을 맡겼는데, 2003년 출시된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는 서구권 게임 시장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북미에서만 2천만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한다.
큰 부침 없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던 유비소프트의 위기(?)는 2004년 경쟁사인 EA가 유비소프트의 지분 19.9%를 인수하며 적대적 인수합병의 위기에 처하면서 다가왔다. 다만 EA는 지분 매입이 적대적인 것이 아니라고 발표했고, 유비소프트가 계속 성장하자 조금씩 지분을 줄여가다 2010년엔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2007년 유비소프트는 게임 역사에 남을 명작 중 하나인 어쌔신 크리드를 출시한다. 원랜 페르시아의 왕자의 속편으로 출시되었을 예정이었으나 개발 과정에서 독립 프랜차이즈로 전환된 이 게임은 당시로써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게임성을 구현하며 글로벌 1천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지금 현재도 유비소프트의 가장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성장시킨다.
2015년부터 유비소프트는 같은 프랑스 기업인 비방디(Vivendi)로부터 적대적 인수 합병의 위기에 빠진다. 비방디는 2007년 액티비전을 인수하며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설립하는 등, 게임 산업에 상당히 관심이 많은 기업이었는데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매각한 뒤에는 비방디가 유비소프트에 관심을 가진 것이다. 한 때 지분을 27%대까지 매입하며 유비소프트의 의결권 20% 가량을 보유한 길모트 가족의 경영권을 거의 뺏아오는 듯 했으나 2018년 3월에 비방디가 지분을 20억 유로에 매각하는 것으로 합의하며 적대적 인수 합병은 불발탄으로 끝났다.
2016년 유비소프트는 창사 30주년을 맞아 2016년 6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유비소프트의 게임을 하나씩 무료로 배포하는 통 큰 행보를 보였다.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는 물론 레이멘 오리진, 파 크라이3, 어쌔신 크리드3 등 굵직한 타이틀을 무료로 뿌렸다. 이 때 장사(?)가 꽤 잘됐던지 이후에도 유비소프트는 유플레이를 통해 종종 무료 게임을 배포하고 있다.
유비소프트와 한국과의 관계
한국 게임 시장은 2000년대에는 온라인 게임, 2010년대에는 모바일 게임을 제외하면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시장인지라 유비소프트도 꽤 늦은 시기에 한국에 진출했다. 월드컵 열풍이 전국을 흔들고 있던2002년에 유비소프트가 지사(비즈니스 오피스)를 한국에 설립했다.
한동안 유비소프트는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이 없는 듯 했으나, 2014년 발매된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의 PC판 발매를 시작으로 한국에서 출시되는 타이틀들을 정식 한글화하며 한국 게이머들의 인심을 사기 시작했다. 그나마 블리자드 정도를 제외하면 해외 대규모 게임사들은 시장 규모가 작은 한국 시장에 대해 무관심에 가까울 정도로 투자가 작았는데, 유비소프트는 어쌔신 크리드4 이후에 출시되는 거의 모든 타이틀을 한글로 번역해 발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심지어 국내에서도 마이너한 타이틀이라 판매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에도!
유비소프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레인보우 식스 시즈에는 한국인 오퍼레이터와 한국 맵을 출시했는데, 한국 맵인 '타워'가 한국인 게이머들도 놀라게 만들 정도로 상당히 뛰어난 퀄리티로 출시돼 화제를 모았다. 2018년 8월 15일에는 광복절 이벤트도 진행했는데, 놀라운건 이게 한국 한정 이벤트가 아니라 전 세계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국의 독립 기념일을 기념해' 진행했다는 것이다. 당시 기사 글로벌 공통이었으니 일본 게이머들에게도 같은 내용의 이벤트가 제공됐다.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에 나오는 지도에서는 동해의 영어 이름이 Japan Sea나 East Sea가 아닌 무려 Sea of Korea로 표시된 채로 출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련 기사
한국 시장에 대한 우호적인 행보에 한국 게이머들은 유비소프트에 '황숙소프트'라는 애칭을 붙여주는 것으로 보답했다. 유비소프트의 '유비'가 삼국지에 등장하는 그 유비(사람 이름)와 같아 붙여준 이름. 유황숙소프트, 갓황숙소프트 등 여러가지 베리에이션도 추가됐다. (...) 한국에 진출한 해외 게임기업들 중에서 인지도는 비교적 떨어질지언정 가장 이미지가 좋은 회사로 손꼽힌다.
유비소프트의 대표작
-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
- 고스트 리콘 시리즈
- 와치독 시리즈
- 페르시아의 왕자 시리즈
- 더 디비전 시리즈